노가다일기 5 :한옥 수리 현장_노가다일당_노가다썰

오늘도 변함없이 새벽공기를 마시고 인력소에 출근도장 꽝~~~ 오늘은 그래도 기분 좋은 게 어제까지 갔던 현장에서 다시 불렀을 거고 내가 지목받아서 가게 될 거고, 그러면 포크레인이 덤프트럭에 승차만 하는 거 옆에서 물대포 날리면서 구경만 하고 오면 되지~ᄏ

내 차례가 오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데 6시 20분이 지나도 노래하지 않아.. 모지…불안한 마음에 인력소장에게 조용히 물어본다. “소장님, 혹시 어제 그 현장에서 부르지 않았습니까?” “어제 거기? “응, 이제 안 와도 돼”

이런 배신력이 거의 일리단급, 진짜 새벽부터 이렇게 핵의 후두부를 받다니… 김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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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준비가 안되었는지…. 6시 30분경 가까운 곳으로 배정받아 현장으로 가게 됐다. 현장에 가보니 낡은 한옥의 집 수리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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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한옥집은 작업을 하러 가면 작업환경이 좋지 않은 편이라고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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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동선이 좁고 긴 편이라 자재나 쓰레기를 빼는 데도 힘이 2, 3배 들고 한옥이라 방음이 안 돼 주민 민원이 많아 주차하기가 매우 어렵다.작업 내용은 간단했다.먼저 한옥집을 펼쳤더니 거기에 쓰는 기둥과 나무들이 2.5t 차로 실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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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저거 진짜 무거웠어. 동선이 길고 통나무 하나 어깨에 들고 이동하는데 땀이 주르르 흐르고..어깨도 쑤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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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이 전부 현장안으로 이동한 모습.. 여기까지는 뭐… 참을만 하겠지만… 기둥을 땅에 세워놓아야 하기 때문에 삽으로 땅을 판다. 진짜 노가라고 하면서 제일 싫은게 자재인 고무빵과 삽으로 땅을 파는 것.. “이정도면 됐어요.” “아니, 더 “헤헤” “아니, 조금만 더” 아, 이제 조금 있으면 어디야 진짜.

사장님도 제가 준비가 안된줄 알고..자꾸 팔랑팔랑하면서 흙을 파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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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 50전은 팔았다. 보통 1cm=1cm로 보면 된다. 50cm 파는 거… 괴로운 일이다.피곤해서 좀 쉬고 있는데. 그 전에 하나 더 파랗게 된다.’아…’ 두 개 연결해서 사장님 관으로 쓰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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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까 구멍보다는 못 팠어.한 30전 정도…오늘 와서 오전에 나무 기둥 하나를 나르고 구멍 두 개를 파서 점심시간이 되었다.

밥을 먹고 오는데 빗방울이 굵어졌다. 이번 현장 특성상 비가 오면 작업을 잠시 중단해야 한다.12시에 현장에 와서 1시까지 자다가 사장 가로되 ‘야간옷 갈아입기’ 그 동안 현장 일하면서 느낀 점은 영원한 비가 없다. 그말 들으면 돌아보는것도 없이 도망치는것… 얼른 옷을 갈아입고 인사하고, 바로 버스정류장으로 달려갔다. 버스를 타고 시간을 보니 1시 13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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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비가 그친 후 햇살이 구름 사이로 비쳤다 후후후, 예지력이 가득하네요.모르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 온다. 보지 않아도 현장에서 다시 오라고 전화준거지만 절대로 받을 필요도 받을 이유도 없어.일전에 누군가 작업 종료 직전에 서비스로 30분만 더 해달라고 했을 때 황당해서 말도 없이 온 적이 있는데 지금 상황이 바로 그 상황이다.  그래도 오늘 새벽에 배신감을 느껴서 기분 나빴는데 소나기에 감사해야겠어.

끝나면 와우 군단의 확장팩이라도 좀 해보자.노동 시간 세 시간 삼십 분

일당 12만원 인력공제 1만2천원10만8천원 이내 수입